가디언테일즈, 오딘, 우마무스메 등 퍼블리싱작 성공
게임 퍼블리만 20년, 올해는 비욘드게임 목표로 준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년 이상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면서 글로벌시장 진출 성과를 낸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년 이상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면서 글로벌시장 진출 성과를 낸 주역으로 꼽힌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를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를 거쳐 카카오게임즈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곳마다 흥행작을 퍼블리싱한 미다스의 손이다.

◆게임계 미다스의 손 

조 대표는 1970년생으로 대전과학고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시작으로 게임업계와 연을 맺은 그는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도 했다. 

조 대표의 퍼블리싱 역량은 네오위즈게임즈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흥행의 숨은 주역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보다 중국과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끈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조 대표는 네오위즈 퍼블리싱사업부 부사장 시절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중국,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진출을 이끌었다.

조 대표의 리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를 내세운 해외시장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게임사의 해외사업 규모는 제로에서 3603억원까지 늘었다.

조 대표의 퍼블리싱 역량은 이후 다른 회사에서도 이어졌다. 캐주얼게임 위주로 퍼블리싱을 진행하던 카카오게임즈의 수장을 맡은 뒤 회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 대형작을 퍼블리싱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를 2K로 

조 대표는 추진력이 강하고 퍼블리싱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오딘의 성공 그리고 라이온하트 인수와 관련해 제가 과하게 칭찬 받는 일이 있을 때마다 민망해 글을 남긴다"며 "저는 당시 신사업과 인사, 재무, 홍보를 각자 대표로 책임졌다"며 "전통적 게임사업에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조계현 대표가 책임졌다"고 적었다. 

2016년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규모를 감안하면 3N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K로 성장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인기작 퍼블리싱을 추진한 조 대표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조 대표는 엔진이 다음게임과 합병돼 카카오게임즈로 출범하면서 신작 퍼블리싱을 맡았다. 그가 맡은 게임은 ‘검은사막’ ‘패스오브엑자일’, ‘배틀그라운드’, ‘가디언테일즈’, ‘테라’, ‘달빛조각사’, ‘오딘: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주요 퍼블리싱작의 인기가 주효했다. 조 대표의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은 모두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라며 “조 대표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먹히는 게임을 찾는 안목과 실력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크래프톤과 함께 2K로 묶이며 신흥 대형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주요 퍼블리싱 작품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는 카카오 따라 글로벌

조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의 올해 전략에 따라 글로벌시장을 겨냥했다. 이미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시킨 경험을 가진 조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에게 필요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게임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딘 흥행세를 글로벌로 확장하고자 상반기 대만시장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전역을 겨냥한 서비스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딘은 대만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성과를 내는 중이다. 대만에서만 출시 후 한달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기존작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하는데 집중해 호평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조 대표는 이미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시장 진출로 성공했던 경험을 가졌다”며 “우선 대만시장을 중심으로 나선 것도 중국시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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