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2030년까지 30개 리사이클링파크·5개의 하이드로센터 확보
오는 11~12일 수요예측, 18~19일 일반청약 후 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사진)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 제공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사진)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성일하이텍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배터리 리사이클링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해당 산업에서 대량 생산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이다. 경쟁사 대비 7배의 업계 최고 생산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습식 제련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 중이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6%, 구리 4%, 망간 1%, 기타 1%다.

성일하이텍은 리사이클링파크에서 2차전지를 수집해 전처리하고, 하이드로센터에서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2차전지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8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건설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을 구축했다. 특히,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으로, 연간 5만 톤의 스크랩(Scrap) 처리와 약 2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성일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30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확보해 지난해 11GWh(기가와트시)였던 생산용량을 77GWh까지 7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하이드로센터 신공장 건설을 통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자금을 하이드로센터 3공장 신축에 투자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5개의 하이드로센터를 구축,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규모의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니켈코발트(NC) 솔루션, 2024년 수산화리튬, 2026년 고순도 구리 메탈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회수영역을 기존 양극재에서 음극재와 전해질까지 추가 확장해 친환경 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

차세대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즉시 대응이 가능한 하이-니켈(High-Ni) 양극재 외에도 리튬인산철(LFP)배터리 내 리튬(Li)의 회수 및 전고체 전지의 리사이클링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성일하이텍은 탄력적인 원료 수급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글로벌 거점을 구축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그룹, 배터리 제조사, 소재회사들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안정적인 공급망(Supply chain)도 확보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20년 659억원에서 지난해 123% 늘어난 14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 153% 증가했다.

성일하이텍의 공모주식수는 267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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