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규제 강화·매물적체·금리인상 등 영향
서울 낙찰가율 110.0%, 올해 '최고치' 경신

최근 금리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최근 금리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8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4.3%)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3.8%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330건으로 이 중 59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0%로 전월(42.8%)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7.2명)보다 1.1명이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상승했다. 낙찰률은 56.1%로 전월(35.6%) 대비 20.5%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96.8%)보다 13.2%포인트 오른 110.0%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높게 낙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8명)과 비슷한 3.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전월(54.6%) 대비 8.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월(93.7%)에 비해 3.0%포인트 낮아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로 전월(85.5%) 대비 2.9%포인트 상승했지만 2개월 연속 90%대를 밑돌며 침체한 모습이다.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전달(83.0%)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진 81.3%를 기록했다. 이는 81.1%였던 2014년 1월 이후 8년여만에 최저치다. 이어 울산(93.3%)이 전달 대비 3.3%포인트 하락했고 부산(95.9%)이 1.4%포인트, 광주(96.0%)가 1.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 경매 시장에 찬 바람이 분 이유는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DSR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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