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대표 랜드마크 종로타워 6000억에 인수
관계사 종로타워에 집결, SK그린캠퍼스 실현
BBC 이어 친환경사업 준비, 관계사 연계 강화

SK그룹은 'SK 그린 캠퍼스'가 들어선 종로타워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7일 행사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은 'SK 그린 캠퍼스'가 들어선 종로타워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7일 행사했다. 사진=SK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그룹이 종로 대표 랜드마크인 종로타워를 인수한다. 그룹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사업 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 SK리츠운용은 7일 종로타워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했다. 그룹은 이미 지난 5월 친환경사업거점으로 종로타워를 점찍고 SK그린캠퍼스를 출범했다. 

SK는 친환경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물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SK E&S,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등은 환경사업 관련 조직이 종로타워로 입주했고 SK지오센트릭, SK온, SK임업 등은 회사 전체가 건물에 들어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바이오·배터리(BBC)와 친환경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지정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종로타워 인수는 앞서 예고했던 친환경사업 확장의 본격화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의 친환경사업은 ‘그린테크노캠퍼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K는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의 부지에 친환경사업 분야 연구개발(R&D)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린캠퍼스로 관계사 사업 간 시너지를 내고 테크노캠퍼스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식이다. 

아직 종로타워의 구체적인 매입가격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SK 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통보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매입 시기, 방식, 가격 등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종로타워 매입 가격은 60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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