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한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한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8주간 오름세를 이어오던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0.9원 내린 리터(ℓ)당 2116.8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5월 둘째 주 이후 9주 만이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44.2원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후 8주 연속 오른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것 역시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영향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을 보면, 서울은 전주 대비 38.8원 하락한 ℓ당 2167.8원을 기록해 가장 비쌌다. 대구는 전주 대비 20.9원 떨어진 ℓ당 2086.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2080.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2125.4원으로 가장 비쌌다.

휘발유와 함께 8주 연속 상승했던 경유 역시 이번주에는 전주 대비 7.8원 떨어져 ℓ당 2150.4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04.8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6.6달러 떨어졌다. 국제 휘발유와 국제 경유는 각각 16.4달러, 17.8달러씩 하락한 128.8달러, 153.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 원유 가격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상업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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