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8일 오후 부인 아키에 여사가 아베 전 총리가 치료받던 나라현 현립 의과대학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8일 오후 부인 아키에 여사가 아베 전 총리가 치료받던 나라현 현립 의과대학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괴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고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이날 “이번 총격 사건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적 범죄 행위이다”며 “(한국 정부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관련 소식을 들은 후, 행사장에 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국 대표단이 전했다.

한국 정부는 아베 전 총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격식을 갖춰 조문단을 보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함께 슬픔을 나누는 과정에서 꼬인 양국 관계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재임 당시 우경화 행보를 강화한 아베 전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두고 한국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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