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 가사 SNS에 공유

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나무를 베면 얼마나 크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노래 ‘바람의 빛깔’ 가사를 공유하며 청년 정치의 탄압을 내둘러 비판했다.

9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OST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 번안곡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애니메이션 OST 공유가 윤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벼랑 끝에 내몰린 본인의 위태로운 정치적 입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중징계한 것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역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원천 차단하면서 ‘청년 정치’의 몰락이 이슈화된 상태다.

실제 가사를 보면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전부터 자신에 대한 폭로의 배후에 당내 친윤 세력이 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가사가 친윤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해당 곡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기 위해 이 곡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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