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괴이' 연달아 출연하며 '연니버스' 합류
배우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독립영화 제작해
인지도 높아져도 작품 향한 진심은 '같은 마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믿고 보는 연상호 유니버스”라고 했던가. 차원이 다른 초자연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작품은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정식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또한 4월 말, 전편 공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시즌 2가 밖으로 나왔다. 지난 10일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소풍 5관에서 최초 상영된 '괴이2' 현장 GV에는 장건재 감독,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이 참석했다.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제공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제공

'괴이' 시리즈서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분한 배우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2020)를 통해 첫 상업영화 데뷔를 하며 일명 '연니버스' (연상호+유니버스,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일컫는 표현)에서 활약했다. '반도' 외에도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괴이'의 시나리오 집필을 맡아 작가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1여 년 만에 연상호 감독과 다시 만난 구교환은 '좋은 작품이라면 언제든 '연니버스'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님과는 재회라기보다 자주 뵙기도 해서 이번 작품에서 뵀을 때 '또 만나서 반가워요'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 대해 애틋한 감정이 있습니다. 'D.P.'의 한준희 감독님, '메기'의 이옥섭 감독님,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님, '킹덤 : 아신전'의 김성훈 감독님 등 함께 작품을 했던 감독님과는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유지하면서 친분을 이어가고 있어서 늘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스틸. 사진=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스틸. 사진=티빙 제공

2011년 '거북이들'로 첫 독립영화 연출작을 선보인 그는 감독, 각본, 의상, 편집, 미술, 심지어 주연으로 출연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활약해왔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정동진독립영화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 영화상, 춘사영화상,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받았던 구교환. 그는 연기자로서 맹활약을 펼치는 와중에도 연출자로서 제작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두 작품을 공개했어요. '구교환 대리운전 브이로그'는 브이로그인 척하는 단편영화입니다. '러브빌런'이라는 작품도 출연했고요. 꾸준히 작품을 집필하고 제작도 하고 있어요. 저의 '구니버스'라면 연기하는 캐릭터만의 공통점이나 연결점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요. '구교환' 그 자체라고 할까요. '괴이'를 촬영할 땐 연기자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배우로서 집중을 해요. 연출자로 영감을 얻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때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걸 느꼈어요.“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제공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제공

"촬영장에 갔을 때 ''D.P.' 잘 봤어요', ''모가디슈' 잘 봤어요', ''아신전' 잘 봤어요'라며 제가 출연한 작품들에 대해 알아봐 주시고 논평을 주실 때 신기하고 달라진 일상을 실감합니다. 저는 제 목소리가 독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매력으로 꼽아주시니 감사하죠. '메기'(2019)에 출연했을 때나 지금이나 작품에 있어 '진심으로 다가가자'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늘 재미있게 활동하려 노력해요. '괴이'의 재미가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는 어려워요.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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