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L 카드사에게는 은하계 일이라더니… 업계 최초 서비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현대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결제 후지불(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이 서비스를 비판한 가운데 앞장서 출시해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일 국내 카드사 최초로 BNPL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PLCC 파트너인 무신사의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서 이용 가능하다.

대상은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이용한 이력이 없는 만19세 이상의 '솔드아웃' 회원이다. 해당 앱 결제창에서 '카드없이 분할결제'를 선택하고 본인인증과 출금계좌정보 입력 등 절차를 거치면 된다.

분할결제한 금액은 구매시점에 3분의 1이 출금되고 나머지 금액은 2개월에 나눠 출금된다. 신용카드의 할부와 동일한 개념이지만, 신용카드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카드는 "내부 신용평가모델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하고, 금융권 내 연체정보 공유를 통해 다중채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영 부회장의 회의적인 입장에도 현대카드가 BNPL 서비스를 출시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본인의 SNS에 글을 올리고 BNPL 서비스에 관해 "BNPL이 가맹점에 물리는 수수료가 무려 5~6%. 1%도 못받는 카드사로서는 은하계의 일"이라고 밝혔다.

BNPL의 시장성에 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을 했지만, 높은 수수료 때문에 도입이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카드사에게는 은하계의 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카드사가 도입하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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