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방역 강화하고 한국 포함 각국 규제따라 대응
여행업계, 여행자 안내 강화하고 상품별 검사비 등 지원

전 세계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항공·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찾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둔 항공·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찾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여행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찾는 모습이다.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266명을 기록하며 8주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하고 재유행 대비 방역 대책과 확진자 격리 의무 7일 유지 방침을 발표했다.

해외에서도 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는 중이다. 글로벌 실시간 통계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세계 확진자수는 83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에서만 18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고 이탈리아도 14만명을 넘었다. 미국도 9만명 이상 확진됐다.

전 세계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 항공·여행업계에 여행 취소 등 본격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당장 운항 중단 등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며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방역 조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달라지는 방역 정책 등 상황에 따라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확산으로 그간 항공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해외여행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여행업계는 국가별 입국 규정, 여행객 대응 매뉴얼 안내 강화와 함께 현지 감염과 각국의 입국 규제에 대비해 방안을 마련했다.

하나투어는 특정 상품에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해외 긴급 의료 지원 등을 포함한 안심 여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을 통해 여행자는 해외 확진 시 귀국 항공료와 연장 체류 숙박비·식사비를 지원받고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비와 현지 안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모두투어는 씨젠의료재단과 함께 코로나19 검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여행자는 여행상품 예약번호를 이용해 제휴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 최대규모 검사 시설에서 대기 없이 빠르게 검사를 받고 재방문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결과지 수령이 가능하다.

노랑풍선은 출발일정에 맞춰 예약부터 결과서 전달까지 대행해주는 원스톱 플랫폼을 연결해 보다 편리한 해외여행을 지원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 나라의 입국조건이 다시 까다로워지면 상승세가 꺾일까 걱정된다”며 “당분간 여행객에게 현지 주의사항 안내 등을 강화하며 확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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