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진 부산 총출동… 복합위기 대응책 모색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롯데그룹이 14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2022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 및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속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수립과 위기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VCM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기존 맨 앞 좌석에서 발표 등을 경청했으나 이번 VCM에서는 유연한 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뒷좌석에서 회의를 경청했다. 

이번 VCM은 ‘턴어라운드 실현을 이끈 사업경쟁력’을 주제로 한 외부강연을 시작으로 그룹 신사업 준비현황, 사업포트폴리오 비전과 추진 로드맵 점검 순으로 이뤄졌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확대, 재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등의 육성 계획을 밝혔다.

식품·유통·화학·호텔 사업군은 차세대 식품소재,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주요 사업군 대표는 산업 트렌드를 바탕으로 경영활동 리뷰와 신사업 및 글로벌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과 산업안전, 재무, 정보보호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분야에 선제 대응책도 모색했다.

또한 롯데는 전 그룹사가 모인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그룹은 이와 관련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인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도 구성했다. 그룹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외 사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번 VCM은 4대 사업군과 인프라 구축에 핵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정보통신 등의 전략 논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이 직접 변화에 대한 당부와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강조 메시지 전달하면서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