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사자'에 기관이 5300억대 순매도
코스닥 0.38% 소폭 상승하며 760선대 유지

14일 코스피가 미국의 소비자 물가 폭등 여파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반면 물가상승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4일 코스피가 미국의 소비자 물가 폭등 여파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반면 물가상승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긴축 우려 확대로 하루 만에 반락하며 2320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하락한 2316.41로 시작했다. 한때 2300선대(2307.6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2100만주, 거래대금은 5조39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45억원, 395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041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연준이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약세 출발했다”며 “그러나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6월 이후 지속된 국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분 반영으로 7월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4%), 화학(1.00%), 비금속광물(0.51%), 기계(0.30%), 종이·목재(0.18%) 등이 강세였고 통신업(-0.95%), 전기가스업(-0.88%), 금융업(-0.87%), 건설업(-0.86%), 섬유·의복(-0.81%), 철강·금속(-0.75%), 증권(-0.65%), 음식료품(-0.64%), 보험(-0.45%), 서비스업(-0.36%), 전기·전자(-0.35%), 유통업(-0.3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2.51%), 삼성SDI(2.46%), 카카오(0.28%)는 올랐고 NAVER(-1.68%), 삼성전자(-0.8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0.54%), LG에너지솔루션(-0.12%)는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43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18개다. 보합은 7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4포인트(0.08%) 내린 762.54로 개장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웠다. 장 초반 한때 750선대(757.9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6조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2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40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0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1.88%), 오락·문화(1.79%), 종이·목재(1.64%), 디지털컨텐츠(1.62%), 의료·정밀기기(1.32%), IT S/W·SVC(1.31%), 화학(1.21%), 소프트웨어(1.19%), 제약(0.88%) 등이 강세였고 음식료·담배(-1.46%), 유통(-1.13%), 운송장비·부품(-1.10%), 방송서비스(-1.01%), 운송(-0.91%), 통신방송서비스(-0.61%), 비금속(-0.53%)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2.58%), 씨젠(2.06%), 카카오게임즈(1.98%), 알테오젠(1.57%), 펄어비스(1.35%), 엘앤에프(1.28%)는 상승했고 HLB(-3.73%), 에코프로비엠(-2.50%), 셀트리온헬스케어(-2.06%), 셀트리온제약(-0.76%)은 하락했다. 

조광ILI(29.98%), 케이티알파(29.89%), 실리콘투(29.82%)가 상한가를, 공구우먼(-29.98%)가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조광ILI와 실리콘투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급등했다. ‘권리락 착시효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모양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조광ILI과 실리콘투에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기준가는 각각 2135원, 4075원이다. 앞서 조광ILI와 실리콘투는 구주당 신주 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케이티알파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강세였다. 드라마가 방영 중인 ENA채널은 KT의 위성방송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고 있다. 케이티알파는 미디어커머스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 사업 및 KT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시즌’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기획·운영 중이다.

공구우먼은 무상증자로 폭등한 주가에 대해 고점매도세가 나타나며 급락했다. 지난달 14일 구주와 신주의 비율이 1대5인 무상증가 방침을 공시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후 무상증자가 단행된 지난달 29일과 다음 날 상한가를 달성했고, 지난 1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81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54개다. 보합은 122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강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2원(0.40%) 오른 131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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