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중기중앙회·켑코ES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협약
지원사업 다각화, 노후화 설비 교체 지원 등 중점 추진

(왼쪽부터) 정승일 한국적력 대표이사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준호 켑코이에스(주) 사장은 14일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상호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전 제공
(왼쪽부터) 정승일 한국적력 대표이사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준호 켑코이에스(주) 사장은 14일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상호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뿌리기업에 대한 소비효율 개선과 전기요금 부담경감을 목적으로 맞춤형 에너지효율 향상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한전에 따르면 뿌리기업은 산업 구조상 전기사용량이 많아 노후화된 저효율 설비 등의 교체, 개선을 통한 효율 향상이 필요하다. 다만 경영 여건 등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뿌리기업 대상 고효율기기 보급 지원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과 연계한 종합 에너지효율화 추진 ▲뿌리기업 협동조합 공동시설 교체 등의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4월부터는 뿌리기업 전용사업을 신설하고 기존 고효율기기 보급 사업 중 일부 지원품목(LED·변압기·인버터·사출성형기) 관련 지원금을 상향했다. 지원비율은 고효율기기 구매비용의 25%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원사업(지원금 약 30억원)에 3개월(4~6월)간 123개사가 지원했고, 연말까지 370개사(지원금 약 90억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효율설비 교체로 약 12%의 전기요금 인하, 참여기업 평균 약 45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인 캡코이에스(KEPCO-ES)와 합동으로는 사업예산 약 20억원 규모의 종합 에너지효율화사업에 나섰다. 사업은 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고객은 3~5년 동안 매월 전기요금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에너지진단, 컨설팅, 효율개선(기기·조명·공조) 등도 사업에 포함됐다. 한전은 지급보증보험료 등 부대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뿌리산업조합 출자금으로 설치·운영 중인 공동 오수정화시설 등의 노후설비를 고효율설비로 교체 지원하는 사업도 계획했다.

한전은 이 같은 효율개선 협력사업이 뿌리기업 등 에너지다소비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KEPCO-ES와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상호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뿌리기업 고효율기기 보급 촉진, 에너지효율화, 전력소비 구조개선 공감대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에너지효율향상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뿌리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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