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보증료 지원
고금리대출 최대 1%까지 금리 지원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고금리 이자부담에 허덕이는 금융소비자가 늘었다. 은행들은 금융지원이라는 금융업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으로 지원에 나섰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고금리대출을 최대 1%까지 감면해주고,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를 지원해 주거나 금리를 인하해 주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경감을 지원한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경감을 지원한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

KB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 완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경감을 지원한다. 또 개인고객의 주거비용을 낮추기 위한 주택 관련 대출 금리할인 및 소상공인 등 기업고객 대상 금융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7월 중 우선 시행하고 나머지 지원 방안에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청년 및 신혼부부를 비롯한 서민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금년 말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를 지원한다. 대상 고객은 KB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 신규 신청 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고객이며, 대상 목적물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임차보증금 3억원, 지방은 2억원 이하의 주택이다. 보증료 지원은 최초 계약기간 이내에서 최대 2년간 이뤄진다.

또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 제도권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인하한다. 대상 상품은 'KB 새희망홀씨Ⅱ'를 비롯해 'KB 사잇돌 중금리대출', 'KB 행복드림론Ⅱ', 'KB 징검다리론'총 4종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주택 관련 대출(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신청 시 장애인 고객에게만 적용됐던 우대금리 대상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확대하고 우대금리 폭도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인상한다. 이번 우대금리 지원으로 최고 우대금리는 전세자금대출 1.4%포인트, 주택담보대출 1.7%포인트로 상향된다.

지난 4월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주택담보대출 최대 0.45%포인트·전세자금대출 최대 0.55%포인트)를 별도 안내 시까지 연장한다. 또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형 신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연 0.2%포인트를 일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시행한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특약의 운영기간을 내년 7월까지로 연장했다. 뿐만 아니라 연간 금리상한 폭을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인하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고금리 대출 기한연장 시 우대금리 최고 2%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SOHO고객에게 대출 기한연장(대환·재대출 포함) 시 최고 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대출금리 연 7% 초과 대출 차주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보호와 가계 및 기업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자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취약차주를 비롯한 금융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호 은행장(사진 왼쪽)이 4일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금융센터 지점을 찾아,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손님과 직접 상담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박성호 은행장(사진 왼쪽)이 4일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금융센터 지점을 찾아,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손님과 직접 상담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 금융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

하나은행은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금리 상승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손님들의 대출 만기 도래 시 연 7%를 넘는 금리에 대해 최대 1%포인트까지 감면 지원한다.

이를테면 개인사업자 손님의 대출 금리가 기한연장 시점에 대출금리가 연 8%로 산출 시에는 연 1%포인트가 지원된 7%가 적용된다.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신청 손님들에게는 최대 연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주요 거점 점포에 금융취약계층을 전담하는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상환능력이 저하된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상환유예 ▲상환방식 변경 ▲추가 금리우대 방법 안내 등 취약 차주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상담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기존부터 운영해온 ▲신용대출 119 ▲개인사업자 119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제도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합·정리한 '취약차주 지원 상담매뉴얼'을 전국 모든 영업점에 배포했다.

또 하나은행은 금리 인상기에 금융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부수거래를 통한 최적의 우대금리 산출 프로세스를 마련해 운영 중이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월 1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실시함으로써 취약계층 이자 부담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시행에 맞춰 박성호 은행장은 지난 4일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로금융센터 지점을 찾았다. 박 행장은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손님과의 직접 상담을 통해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규 경영자금 및 금리 인하를 신속하게 지원키로 했다.

박 행장은 "이번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물론 금융취약계층 손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나은행 임직원 모두가 진정성을 다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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