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0원대 돌파, 13년2개월만에 최고치
"달러 강세, 연준 긴축 행보 영향력 커질 것"

이번주 코스피는 경기침체 우려에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3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320원대까지 치솟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이번주 코스피는 경기침체 우려에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3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320원대까지 치솟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2300선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수는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긴축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흔들렸다. 특히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회의와 이에 따른 달러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 달러인덱스가 108까지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공포·환율 급등에 ‘어질어질’

코스피는 주 초반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흔들렸다. 또 유럽 에너지 위기 및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패리티(1유로=1달러, 두개의 통화쌍이 같은 가치를 갖는 것) 근접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미국 고용지표, 중국 경제성장률(GDP)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에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지수는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강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1% 가까이 급락하며 2300선을 재차 위협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예상해왔던 만큼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이 반락하는 등 되레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로도 국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분 반영으로 7월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에 매수가 살아나는 듯했다. 허나 환율이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20원대를 넘어섰다. 외국인 수급이 흔들리며 지수는 지난 6일 이후 또다시 장중 2300선을 밑돌았다. 

유로화 등의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주 열릴 유로존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유로존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ECB 홈페이지
유로화 등의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주 열릴 유로존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될 유로존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ECB 홈페이지

증권업계는 다음 주 유로존의 통화 정책 회의에 초점을 뒀다. 달러화 강세가 미국 내 물가상승 등 내부적인 요인 이외에도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가 급진행되면서 달러의 강세 기울기를 더욱 가파르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1%까지 상승했고 다음 주 6월 수치가 8.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 필요성이 높아져 유로존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로존은 러시아의 유럽 내 가스 중단 등 에너지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행보를 시작하지만, 그 강도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완화적일 수밖에 없으며, 금리 인상이 유로화의 반등을 지속해서 끌고가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팀장은 “달러 강세가 가팔랐던 만큼 속도 조절은 뒤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통화의 통화 정책이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면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이에 미 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과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일본 증시 해양의 날 휴장(18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19일), 유로존 7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20일),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21일), 한국 6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7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마킷 PMI(22일) 발표 등이다.

◆뜨거운 여름 증권사 시원한 혜택 쏟아져

증권가에선 해외주식 CFD  및 타사대체입고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됐다. 절세 등 자산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증권가에선 해외주식 CFD  및 타사대체입고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됐다. 절세 등 자산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오픈한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기념해 오는 9월30일까지 다양한 CFD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처음으로 CFD를 거래하는 온라인 고객은 국내 CFD를 첫 거래 할경우 10만원을, 해외 CFD를 처음 거래할 경우 10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CFD 거래를 처음으로 신청한 고객에게는 신청 다음 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거래수수료 우대 혜택도 지원된다. 국내 CFD의 경우 0.06%, 해외 CFD의 경우 0.05%가 각각 적용된다. 또 해외 CFD 거래를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미국 실시간 시세 무료 혜택과 우리은행 고시 환율 기준 90% 환전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KB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국내 및 해외주식을 타사에서 KB증권으로 입고시 주식을 증정하는 ‘2022년 KB증권 타사대체입고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KB증권 프라임센터 개설 위탁계좌 개인 고객이 대상이며, 상품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이다.

이벤트 참가 신청 후 ▲국내 또는 해외주식 1000만원 이상 순입고 ▲주식 거래금액 500만원 이상 ▲이벤트 종료 익월 말일(9월30일)까지 순입고금액 이상의 자산을 유지해야 하는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솔루션 기반 ‘스마트자산관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스마트자산관리 서비스는 온라인 비중이 높은 자기주도형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성향 분석을 통해 맞춤형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세무전문가를 통해 절세 상담과 우수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국내 및 해외주식, 절세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첫 번째 ‘2021 교보증권 ESG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등의 기준으로 작성됐다.

보고서 본문은 ‘4P’(Prosperity, Principles of Governance, People, Planet)로 구성됐으며, ESG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인터뷰도 실렸다. 교보증권은 이번 보고서 발간과 연계해 ‘2022 교보증권 지식포럼-IESG’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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