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조합장 "역량 한계… 사업정상화 박차 가해주길"
이번주 긴급 이사회 개최 이후 대행체제 출범 계획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최근 서울시의 중재로 공사재개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가운데 조합과 시공사 갈등이 시작된지 3개월 만에 조합장이 자진 사퇴했다.
18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김현철 둔촌주공 조합장은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김 조합장은 “오로지 6000명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제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며 “현 조합집행부가 모두 해임한다면 조합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돼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제 제가 결심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사임과 자문위원 해촉을 계기로 사업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란다"며 "6000명 둔촌 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서 분담금과 입주시기에 대한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최근 둔촌주공 관련 악화된 여론과 불투명한 미래 등 압박감으로 김 조합장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주 초에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행 체제를 출범한다”며 “시공사와의 협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중재로 대부분 합의에 이르렀으나 상가 분쟁과 관련된 중재안은 아직 미합의 상태로 남아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조합원 의견수렴을 거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대행자로 지정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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