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규 재무이사,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선임
조합 "공사 재개 시기 앞당기록 노력할 계획"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사업비 대출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사업비 대출안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이 자진사퇴하면서 공사재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조합 측이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사업비 대출안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 이사진은 조합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대출안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며 “많은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조합원 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대주단은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시공사업단과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자진 사퇴한 김현철 조합장은 지난 14일 사업비 대출 만기 상환 방법을 마련했다고 조합원들에게 알렸으나 구체적인 대출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조합의 반발이 심화됐고 부담을 느낀 김 전 조합장은 사퇴를 결정했다. 결국 조합은 지난 1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석규 재무이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는 새 조합장을 선출할 때까지 시공사 협의와 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조합은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게 시공사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공사 재개를 앞당기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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