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청주공장 화물차주 시위 지속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교통마비

지난달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제품을 유통받지 못한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제품을 유통받지 못한 주류 도매상들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하이트진로가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이트진로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가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천·청주공장의 화물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2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파업 초기 30% 이하 떨어진 출고율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최근 들어 다시 시위 강도가 거세지면서 출고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3일에는 화물연대 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옆쪽에 차량을 추가로 세워둬 인근 도로가 마비된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이 견인조치를 한 후에도 화물차주들이 이천공장의 정문을 차로 막아서 배송 차량과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도 불가능하게 하고 일대 교통마비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는 하이트진로의 운송과 무관한 화물연대 본부가 시위에 합류해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법 요소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적극적으로 집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역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출고 및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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