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032억원, 8분기 연속 최대치 경신
영업이익 전년비 55.1% 증가한 552억원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사업 투자 성과와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분의 제품가 반영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2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32억원, 5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 매출(6716억원)과 영업이익(32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3% 늘었고, 영업이익은 55.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배터리소재 양산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8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터리소재사업에서 글로벌 투자에 따른 중국법인 절강포화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과 연계해 전략적 조달 체제를 구축 중인 리튬·니켈 등의 원료가 상승도 판매가에 반영돼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극재사업도 포스코ESM을 합병해 사업을 본격화한 뒤 매출액은 2019년 2분기(319억원) 대비 무려 1017% 늘어난 34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다. 최근 국내외 증설 중인 양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이 향상됐고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 비중은 91%에 달한다. 

회사는 글로벌 투자를 지속해 현재 4만5000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10만5000톤까지 늘리고, 2030년 최대 61만톤까지 확대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장 선도 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음극재사업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정보통신(IT) 배터리용 제품 비중이 증가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제철공정 원료인 생석회와 석탄화학 원료 및 제품을 생산하는 라임케미칼사업은 유가 영향 등 판매량 감소 속에서도 19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화물사업도 13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로용 전극봉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피엠씨텍의 올 2분기 매출은 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로 가동률과 판매단가 상승 덕분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대해 하반기 거시경제 상황과 원료, 공급망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공존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회사는 수요 적기대응을 위한 투자, 시장 다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전환, 원료 공급망 고도화 등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광양공장 증설, 제너럴모터스(GM)과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과 포항 양극재 공장 신설, 중국 양극재 공장 증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신규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수주 확대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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