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고용창출 50만명·61조원 경제효과 추산
2015년 밀라노 63조원, 2010년 상하이 110조원 창출
파리 '에펠탑', 두바이 '아인 두바이' 등 상징물도 눈길

지난 19일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BTS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지난 19일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BTS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각 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계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며 유치 성공 시 상당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치에 나선 부산엑스포는 과거 한국이 개최했던 대전엑스포, 여수엑스포 같은 인정박람회보다 위상이 높고 규모도 큰 등록엑스포로 경제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되는 세계박람회 경제효과

유치 성공 시 부산엑스포의 관람객은 5000만명선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등 61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창출도 5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개최가 1년 연기되며 지난해 열린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도 23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람회를 찾아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당시 엑스포 조직위는 2500만명의 관광객이 두바이에 방문해 33조원의 경제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앞서 2015년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엑스포도 약 6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려 관람객도 7300만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던 2010년 중국 상하이박람회의 경우 경제효과는 1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까지 파리에서 개최된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중 2030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래핑한 현대차 투싼 차량이 파리 거리를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달 21일(현지시간)까지 파리에서 개최된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중 2030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래핑한 현대차 투싼 차량이 파리 거리를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세계박람회 상징 건축물도 눈길

아울러 엑스포 하면 개최 도시에 남는 상징적인 건축물도 빼놓을 수 없다. 최초의 세계박람회인 1851 런던엑스포는 철근과 유리로 만들어진 수정궁에서 열렸다. 당시 신재료와 새공법을 사용한 축구장 11개 규모의 혁신적인 건축물로 주목을 받았지만 박람회 종료 후 해체됐다.

세계박람회가 남긴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1889년 박람회장에 건립된 상징물로 지금까지 남아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다. 1893년 시카고엑스포는 랜드마크로 높이 80.4m의 대관람차인 페리스 휠을 세워 대성공을 거뒀다. 2021년 두바이엑스포에서도 높이 210m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엑스포가 남긴 상징물로 1888년 바르셀로나엑스포의 콜럼버스 탑과 개선문을 비롯해 1939년 뉴욕 유니스피어, 1958년 브뤼셀 아토미움, 1962년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1970년 오사카 태양의 탑, 1993년 대전 한빛탑, 2010년 상하이 동방의 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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