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BTS와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자체에는 문제가 될 요소가 없었다. 오히려 단체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인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BTS를 완전체로 볼 기회가 마련돼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위촉패 전달 후 기념 촬영에서 문제가 됐다.
한 총리는 RM과 진, 슈가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팔을 올리는 포즈를 취했다. 촬영 당시 멤버들은 방향이 맞지 않아 올린 팔에 얼굴이 가려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촬영 포즈는 손가락 하트 등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었으나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이 뷔 쪽으로 다가오더니 손을 잡고 들어올렸다. 갑작스레 팔이 들어올려진 탓에 자세가 무너졌으나 장 기획관은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행사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당시 상황이 그대로 송출됐고 BTS 팬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어깨 수술을 한 멤버도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멤버들 당황스러워 보인다”, “심지어 슈가는 어깨 수술도 했는데 저렇게 갑자기 팔을 들어 올리나", "연예인 불러놓고 무례를 범하는 정치인들", "보는 사람도 불편한 포즈다” 등의 불만을 표했다.
격한 안무를 소화하는 그룹 특성상 관절 통증을 겪는 멤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중 슈가는 지난 2020년 8년간 문제가 됐던 어깨부위를 수술받았다. 이후 한동안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바 있다.
BTS는 박람회 유치기원 대규모 콘서트를 오는 10월 부산에서 여는 것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BTS의 팬클럽인 아미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멤버들의 공식 단체활동 공백 기간 동안 개인활동과 더불어 완전체로서 팬들을 만날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