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간부 3명, 제주도 견학서 허가 없이 골프
한덕수 "기강해이적 요소 유감… 노력 더 필요해"
본사 부재 논란 사실 무근… "출장·회의 진행했다"

LH 임직원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LH 임직원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임직원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등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 간부들이 제주도 현장 견학에서 별도 허가 없이 골프를 쳤다는 주장에 제기되면서 직원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한 매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LH 간부 3명이 제주도로 신재생에너지 견학을 가서 주요 일정을 수행하지 않고 몰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오전 동료 직원들이 친환경 관련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별도 허가 없이 골프로 여가활동을 즐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골프 가방을 챙겨 제주도에 갔으며 동료들의 지적에도 골프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낙제점인 ‘D(미흡)’을 받은 LH에서 또 기강해이가 발생하면서 전사적으로 추진한 내부 개혁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LH의 부동산 투기 이런 문제 때문에 처벌을 받은지가 얼마나 됐다고 그런 기강해이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정말 유감스럽다”며 “이것도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심 간부들이 지난달 24일 특별한 행사 없이 모두 본사를 비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LH는 해당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LH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한 6월 정기이사회에는 김현준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고 오후에는 해외사업 추진 관련 한국을 방문한 고위급 관계자와도 면담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골프사건은 내부감사를 진행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LH 관계자는 “출장 중 허가 없이 골프를 치러 간 사건은 현재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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