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실적 전망치 두자릿수 내려
MS·알파벳, 우려대로 부진한 실적
IMF, 세계·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러시아, 2024년 ISS 탈퇴 재확인해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게임스톱 등의 변동성 우려 축소에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게임스톱 등의 변동성 우려 축소에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기업의 실적 충격, 경기침체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50포인트(-0.71%) 내린 3만1761.5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5.79포인트(-1.15%) 떨어진 3921.0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만1562.58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네럴모터스(GM)의 실적이 부진했다. 2분기 순이익이 17억달러로 전년(28억달러)대비 40%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시장 추정치(1.31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올 2분기 매출은 357억6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348억1000만달러)를 넘겼다.

맥도날드는 분기 EPS가 2.55달러로 시장 전망치(2.47달러)를 상회했으나, 분기 매출이 57억18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58억3500만달러)를 2% 밑돌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2.88% 감소했다.

세계 최대 월마트는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3~14%, 11~1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분기 8~9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타격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대로 빅테크주도 당초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PS는 2.23달러로 전망(2.29달러)를 밑돌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EPS가 1.21달러로 시장 전망(1.28달러)를 하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을 내린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기존의 3.6%에서 3.2%로 0.4%포인트 하향했고, 내년 성장률도 기존 3.6%에서 2.9%로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1.4%포인트 낮춘 2.3%로, 내년 미국 성장률도 기존보다 1.3%포인트 하향한 1.0%로 전망했다.

러시아가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탈퇴하겠다는 소식도 위험자산에는 부정적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못을 박았다.

러시아는 앞서 ISS 노후화를 이후로 정거장 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종목별로 월마트(-7.64%), 아마존(-5.23%), 타깃 코퍼레이션(-3.61%), GM(-3.53%), 코스트코(-3.25%), 엔비디아(-2.88%), 월트 디즈니 컴퍼니(-2.83%), 마이크로소프트(-2.68%), 쿠팡(-2.59%), 알파벳C(-2.56%), 알파벳A(-2.32%), 넷플릭스(-2.11%), JP모건체이스(-1.55%), 스타벅스(-1.46%), 버크셔 해서웨이B(-0.93%), 애플(-0.88%), 인텔(-0.51%) 등이 줄줄이 내렸다. 맥도날드(2.63%)와 트위터(0.23%)는 소폭 올랐다.

테슬라(-3.57%), 루시드 모터스(-3.47%), 리비안(-1.49%), 니콜라 코퍼레이션(-0.35%)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2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9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2일째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40달러(0.1%) 내린 온스당 1717.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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