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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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씨는 올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가 ‘쥴리’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올해 2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씨와 과거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안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기 전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며 “제가 (쥴리를)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된 것이다. 김건희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씨와 동행한 정철승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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