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21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73% 상승하며 790선대로 올라서

27일 코스피가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2410선에 안착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 오른 1313.3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7일 코스피가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2410선에 안착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 오른 1313.3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도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410선에 안착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11%) 오른 2415.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412.52로 시작했다. 한때 2390선대(2396.1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장 마감 전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1400만주, 거래대금은 6조58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0억원, 5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93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 결과가 오히려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연준이 시장에서 전망하는 속도보다 더욱 긴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안도 심리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4%), 전기가스업(0.73%), 건설업(0.71%), 통신업(0.55%), 종이·목재(0.53%), 화학(0.52%), 기계(0.36%), 보험(0.33%), 금융업(0.31%), 운수창고(0.23%) 등이 강세였고 의료정밀(-1.36%), 서비스업(-0.57%), 운송장비(-0.42%), 음식료품(-0.37%), 유통업(-0.29%), 철강·금속(-0.13%)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57%), NAVER(0.41%), 삼성전자(0.16%)는 올랐고 기아(-2.06%), 삼성SDI(-1.24%), SK하이닉스(-0.50%), LG화학(-0.35%), LG에너지솔루션(-0.13%)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49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36개다. 보합은 99개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0.73% 오르며 790선을 회복했다. 개인, 기관의 매도에도 외국인이 400억원 이상 순매수 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코스닥도 0.73% 오르며 790선을 회복했다. 개인, 기관의 매도에도 외국인이 400억원 이상 순매수 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은 전날보다 5.77포인트(0.73%) 오른 795.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32포인트(0.04%) 내린 789.61로 개장했다. 이후 서서히 낙폭을 줄이다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6억5100만주, 거래대금은 4조96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4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억원, 3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51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약(1.99%), 유통(1.77%), 의료·정밀기기(1.55%), 출판·매체복제(1.16%), 제조(1.05%), 화학(0.98%), 기타 제조(0.93%), 기타서비스(0.84%), 일반전기전자(0.79%), 컴퓨터서비스(0.77%), IT부품(0.67%), 인터넷(0.66%), 비금속(0.65%), IT H/W(0.60%), 반도체(0.59%)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03%), 셀트리온제약(2.07%), HLB(1.11%), 엘앤에프(0.31%)는 상승했고 펄어비스(-1.73%), 카카오게임즈(-1.49%), 알테오젠(-0.44%), 천보(-0.39%), 스튜디오드래곤(-0.26%), 에코프로비엠(-0.09%)은 하락했다. 

셀레믹스(29.99%), 지투파워(29.94%), 비플라이소프트(29.92%), 뉴인텍(29.89%), 엔지켐생명과학(29.7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투파워는 주주가치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신주 4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이날 공시한 데 따라 급등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6일이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을 실시하면서 강세였다. 권리락 기준가는 239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19일이다. 앞서 지난 13일 비플라이소프트는 기존 주식 1주당 4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뉴인텍은 전북 군산에 새 공장을 가동한 가운데 폭스바겐그룹과 BMW 등유럽 완성차업체의 방문이 예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축전지) 전문 제조업체다.

엔지켐생명과학도 무상증자로 보통주 724만65주와 전환우선주 44만9570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83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23개다. 보합은 143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0.44%) 오른 1313.3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