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첨단소재부문 성장에 수익성 개선
"3대 신사업 중심 미래 성장 노력 지속할 것”

LG화학 익산 양극재 사업장.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익산 양극재 사업장. 사진=LG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국제유가 상승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물류 대란 등 잇따른 악재에도 매출액 12조2399억원, 영업이익 878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의 석유화학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등의 매출 성장을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실제 석유화학부문 경우 매출 5조9876억원, 영업이익 5132억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악화했지만, 태양광 필름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견조한 수익성(8.6%)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84억원, 3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지속된 탓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 221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봉쇄조치 등 어려운 환경에도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이라는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3분기 전망에 대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역내 공급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방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고객 중심의 커머셜 엑설런스(Commercial Excellence) 활동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전지재료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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