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75%p 금리 올려, 불확실성 감소·속도조절 가능성 투심 자극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또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연준 제공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또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연준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또한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02.56포인트(2.62%) 뛴 4023.6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69.84포인트(4.06%) 뛴 1만2032.4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가 됐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이번 금리인상에 더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올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나왔으나, 시장은 곧바로 이어진 구절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면서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덜 매파적인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증시는 환호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나스닥지수는 4%대 폭등했다.

주요 기업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페이팔(12.18%), 알파벳C(7.74%), 알파벳A(7.66%), 엔비디아(7.60%), 마이크로소프트(6.69%), 팔란티어 테크놀로지(6.60%), 메타(6.55%), 넷플릭스(6.00%), 아마존(5.37%), AMD(5.36%), 애플(3.42%), 인텔(3.13%), 퀄컴(2.30%), 버크셔 해서웨이B(1.75%), 트위터(1.30%) 등이 줄줄이 올랐다. 쿠팡(-1.44%)은 소폭 내렸다.

테슬라(6.17%), 니콜라 코퍼레이션(2.96%), 루시드 모터스(1.88%), 리비안(1.01%)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28달러(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4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719.1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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