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하천에서 세 부자 물에 빠져 사고
소방당국 2시간 넘게 수색, 모두 심정지로 발견

소방당국이 지난 27일 전북 진안군 하천에서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펼쳤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방당국이 지난 27일 전북 진안군 하천에서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펼쳤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북 진안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 금강 상류 하천에서 사람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총 세 명이었는데 50대 아버지와 20대, 10대 두 아들로 삼부자가 물놀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각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이미 물살에 휩쓸린 뒤였다. 이에 인력 25명을 투입해 2시간 넘게 수색작업 펼쳐 세 부자를 차례로 찾았다. 다만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 목격자 등에 따르면 막내 아들이 처음 물에 빠져 허우적 거렸고, 이를 본 형이 동생을 구하기 위에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이후 두 아들을 구조하러 물 속으로 들어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현장은 인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심이 깊어 이전에도 물놀이 사고가 빈번했던 곳으로 알려졌지만, 위험지역 표시나 인명구조 장비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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