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이게 맞나" 우크라 대통령 부부, 생뚱맞은 패션지 화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간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패션지 보그와 촬영한 화보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보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용맹의 초상 :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제목의 화보기사를 공개했다.

보그는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의 계단에 앉아 정면을 보는 모습, 여사가 군인들 속에 서 있는 모습 등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했다.

보그가 공개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의 화보와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보그 우크라이나의 공식 SNS 계정을 보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승리를 향해 가자! 민족에게 영광을! 우리 최고의 대통령”, “우리 대통령 부부를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는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화보라니 당황스럽다”, “이거 찍는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 네티즌 역시 화보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솔직히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이렇게라도 해서 환기하려는 의도가 이해간다”는 이들과 “국민은 죽어가는데 대통령은 멋지게 사진 찍을 정도로 한가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