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쟁 심화… 적정 위험률 확보 필요성 ↑
올해 조정 계획 'NO'… 내년도 조정 검토 中
KB손보 "조정 검토 중이나, 방향성 확정 안돼"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KB손해보험이 내년도 장기보험 경험위험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이 내년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경험위험률 조정을 검토하는 보험사들도 늘어날지 관심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자사 경험위험률을 진단하고 내년도 경험위험률 조정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경험위험률이란 보험가입자의 위험률(사망률, 사고율)과 평균수명 등을 예측한 수치로,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에 보험사의 통계를 더해 산출한다. 보통 보험금 지급이 많았던 담보들의 위험률이 상향조정되며, 위험률이 상향조정되면 보험료는 오른다.

KB손해보험은 최근 2년간 경험위험률을 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이 공개되고,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이 되면서 적정한 수준의 위험률을 확보가 필요해졌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자체 경험위험률 수준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험위험률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내년도 경험위험률 조정방안을 만들고, 위험률 조정결과에 따른 상품 및 인수전략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KB손해보험은 "경험위험률 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내년도에 조정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내년도에 어떻게 조정할지는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내년에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이 공개되는 만큼, 경험위험률 조정을 검토하는 보험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이 나온다고 해서 보험회사가 반드시 경험위험률을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신 참조요율을 반영하면 더욱 정밀한 보험료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을 사용하는 보험회사라면 경험위험률을 조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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