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서 치명적 사랑에 빠지는 '윤겸' 역
파격적 전개, 색다르고 과감한 연기 변신
뜨겁게,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 다시 느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격정멜로 복수극의 서막을 보여줬다. 첫 회부터 최고 4.4%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던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으며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배우 박병은은 '이브'서 재계 1위 기업 LY의 최고 경영자 ‘강윤겸’ 역을 맡았다. '강윤겸'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단 한 번의 스캔들 없이 가정과 일에 충실해온 남자지만 부친의 죽음 이후 복수를 설계해온 치명적인 여자 ‘이라엘’(서예지 분)을 만난 후 위험한 사랑을 선택한다. 박병은은 '이라엘'이 설계한 복수의 덫에 걸려 서서히 무너지는 '강윤겸'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처음으로 맡은 드라마 메인 주연작인 '이브'를 통해 과감하고도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박병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격정 멜로에 대한 갈망'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작품 안에선 사회의 온갖 악행이 나와요.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간 '이브'처럼 깊이 있는 격정 멜로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요. 배우로서 이런 장르, 역할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요. 제안 주신 대본을 읽자마자 놓치고 싶지 않았고, '꼭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주저 없이 출연을 선택했습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에 출발할 수 있었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배우로서도 물론 좋았지만 '박병은이라는 사람의 내면에서 누군가를 이렇게 뜨겁게, 열렬히 사랑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감정을 다시금 느꼈어요.“
‘드라마 스테이지 2020-블랙아웃’,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줬던 박봉섭 감독과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 ‘착한 마녀전’ 등을 집필한 윤영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서예지, 박병은, 유선, 이상엽 등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의 캐스팅 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브'. '격정적'이란 표현은 회차가 끝날 때마다 보도자료에서 가장 많이 쓰였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유지하며 군더더기 없는 모습의 '윤겸'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욕망을 처음 터트리며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본 방송의 관심도도 증폭됐다.
"제작진이 레퍼런스를 주시기도 했는데 잘 안 보는 편이에요. 참고만 하려고 해도 레퍼런스를 보고 나면 은연중에 묻어나게 돼요. 어느 정도는 갖고 가지만 항상 경계하고 있어요. 특히 이번 작품은 오롯이 저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일부러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정사 장면 촬영은 사전에 정확히 콘티를 설정해주시고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그 덕에 배우들과 충분히 논의하며 촬영할 수 있어 부담이 덜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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