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 기대… 호재로 받아들여
메타, 매출 1% 감소 소식에 상승장서 주가 5.22% 급락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했다는 악재성 소식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04포인트(1.03%) 오른 3만2529.6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8.82포인트(1.21%) 뛴 4072.4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30.17포인트(1.08%) 상승한 1만2162.5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GDP가 2개분기 연속 후퇴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경기가 둔화될수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전장에서 약세를 보이다 모두 반등,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2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4만9000명)보다는 많으나, 4주만의 감소세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85%), 트위터(2.61%), 월트 디즈니 컴퍼니(1.39%), 버크셔 해서웨이B(1.28%), 엔비디아(1.09%), 아마존(1.08%), 알파벳A(1.03%), 알파벳C(0.87%), 애플(0.36%)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5.22%)의 주가가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이 288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 감소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분기 광고 매출이 281억5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 줄었다. 메타의 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0.53%)과 넷플릭스(-0.32%)도 소폭 내렸다.
친환경차 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니콜라 코퍼레이션(7.77%), 리비안(5.73%), 테슬라(2.21%)가 상승했고, 루시드 모터스(-1.03%)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4달러(0.86%) 하락한 배럴당 9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1.20달러(1.8%) 급등한 온스당 175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