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들 대부분 현지 진출, 신수도 건설도 참여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삼았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 등의 지원을 받아 용광로(고로), 냉연공장,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방한 직후 국내 재계인사들부터 만나 현지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 중심 시장으로 인도네시아를 꼽고 철강, 건설 등 주력 분야 진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그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앞으로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를 투자해 연간생산 300만톤급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한다. 현지 철강생산능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양사가 합작해 설립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이뤄진다. 추가로 크라카타우스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현물출자를 통해 열연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3년부터 300만톤급 제1고로와 후판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번 투자 이후 연간 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자동차 강판 생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카르타를 동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포스코도 참여해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에서 일정 역할을 맡기로 협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인허가와 행정절차, 세제혜택, 인센티브 등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수도이전사업은 총 4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비의 약 80%를 민간 참여로 조달할 계획이고 포스코를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포스코건설 등은 송도국제도시 개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철강 및 건설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포함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포스코 최초 해외 일관제철소의 2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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