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실천사례, 사회적가치 실현 중점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국외 유출 유물 환수를 지원하는 기금을 모아 지원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국외 유출 유물 환수를 지원하는 기금을 모아 지원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게임사들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성과를 내고 있다. 게임 사용자들과 함께 기부활동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국외로 유출됐던 문화재환수까지 해내면서 그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외반출 문화재 환수 앞장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6번째 국외 반출 유물을 회수해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보록(寶盝) 귀환 기념 언론공개회’를 열었다. 이날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의 국내 환수에 라이엇게임즈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도 알려졌다. 

‘보록’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에게 올린 어보를 보관한 상자다. 왕과 왕비를 위해 맞춤제작된 만큼 높은 희소성을 가졌고 왕가의 적통성을 상징한다. 

이번 유물 회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영국에서 보록 유통사실을 접수하고 제3자에게 넘어가기 전에 환수에 성공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환수 절차 전반에 걸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금을 매년 마련해왔고 이를 재단 활동에 지원하는 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석가삼존도(2014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등의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총괄에 따르면 문화재 환수에 지원된 예산은 지금까지 68억원을 넘었고 민관 협력 사례중 최고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환수 작업에 사용된 기금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문화재청은 보록이 궁중 공예품의 양식과 재질이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Dear. Friends’ OST 콘서트 연계 기부 캠페인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이 성료됐다고 29일 밝혔다.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Dear. Friends’ OST 콘서트 연계 기부 캠페인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이 성료됐다고 29일 밝혔다.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사용자 참여 끌어낸 기부 릴레이

사용자들의 기부를 끌어내 게임도 종합문화로서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입증하는 사례도 나와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달 3일부터 진행했던 로스트아크 ‘Dear. Friends’ OST 콘서트 연계 기부 캠페인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이 성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희망스튜디오와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이 진행한 발달장애 청소년 음악예술교육 지원 캠페인이다.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운영 중이며 이번 기부금을 향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아동 장학금, 온오프라인 공연 활동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기부가 업계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게임 사용자들의 자발적 참여 때문이다. 최근 열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한 사용자들이 기부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은 “좋은 콘서트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 일원인 발달 장애인분들께도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기 바랍니다”, “로아 콘서트 보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적은 액수지만 좋은 곳에 쓰이면 좋겠습니다” 등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실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주신 사용자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음악적 재능을 갖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전문성을 갖춘 아티스트이자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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