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요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달 들어 12% 이상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요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달 들어 12% 이상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기업 결산 실적이 호조에 매수가 선행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0포인트(0.97%) 오른 3만2845.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86포인트(1.42%) 상승한 4130.2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8.10포인트(1.88%) 뛴 1만2390.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한 달간 다우지수는 6% 이상 올랐다. S&P500지수는 9% 이상 치솟았고,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고점 대비 20% 낮은 약세장에 있지만 7월 상승폭만 12%를 웃돈다. 모두 2020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이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과 아마존이 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 1.20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830억달러로 예상치(828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다.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이자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부문의 약진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충성스럽고 부유한 고객들이 있기에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액은 1212억달러로 예상치(1190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업계 선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에 이날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3.28%, 10.3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구글 모회사·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들도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6.8%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4.8% 올라 전월치인 4.7%보다 높아졌고, 전달 대비로는 0.6% 올라 전월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급등한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나온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1.5로 전월 확정치(50.0)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50.0은 사상 최저였던 만큼 소비 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강세였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와 필수소비재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그 외 에너지를 포함한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0포인트(4.48%) 하락한 21.3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다음 주 3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0달러(2.28%) 오른 9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WTI 가격은 4.14% 상승했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60달러(0.7%) 오른 178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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