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아파트 매매 건수 59.3% 급감
금리 추가 인상 우려로 '매수심리 위축'
경매 시장 침체기… 서울 낙찰률 26.6%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2년 만에 급격히 달라졌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8만4134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6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9년(19만8182건)뿐이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역대 최다였던 2020년(45만2123건)보다 59.3%나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만8298건에서 9931건으로 79.4%, 인천은 3만9911건에서 7928건으로 80.1% 급감했다. 서울과 인천에서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도도 14만9511건에서 3만5549건으로 76.2%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는 사상 처음 기준금리 0%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시중에 자금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도 풍부했다. 당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월에 0.50%p(포인트) 낮추는 ‘빅 컷’(연 1.25%→0.75%)을 단행한 데 이어 2개월 만인 5월에 0.25%p 추가 인하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했고 잇따라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 스텝’(연 1.75%→2.25%)을 처음으로 단행하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특히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0으로 지난주(85.7)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 7월8일(83.2)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시장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아파트 경매시장도 침체기에 빠졌다. 이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6.6%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전국 90.6%, 수도권 93.4%로 집계됐다. 각각 1년10개월, 2년6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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