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적 20대 남성, 철거 과정서 20m 아래로 추락
경찰 사고 변사 처리… 추가 조사 진행 여부 논의 중

집단 감염 논란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싸이의 흠뻑쇼 개최 적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집단 감염 논란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싸이의 흠뻑쇼 개최 적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논란으로 뜨거웠던 가수 싸이의 흠뻑쇼 무대 철거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달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외주 스태프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한 외주업체에 고용됐다.

그는 흠뻑쇼 콘서트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작업을 하던 중 20m 아래로 추락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싸이의 흠뻑쇼 개최의 적적성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망 사고를 일단 변사 처리했다. 다만 해당 사건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지 검토할 전망이다. 추가 조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했을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을 부여받는다.

피네이션 측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고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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