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제재… "우크라 침공 정당화한 매체 수장"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미국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연인인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카바예바는 러시아 국영 매체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수장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해서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다. 

영국은 지난 5월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유럽연합(EU)도 6월 그의 여행과 자산 등에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 외에도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MMK는 물론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이자 대주주인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러시아와 터키에 기반을 둔 MMK의 자회사 두 곳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미 재무부는 MMK가 러시아 최대 납세자 중 하나로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수입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 엘리트와 크렘린궁 조력자들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쟁에 가담한 것에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전쟁을 뒷받침하는 수입과 장비를 계속해서 옥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