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치 야마소바 일본 도쿄대 교수팀 연구
셀트리온 관계자 "치료 효능 자체 확인 중"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변이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레그단비맙)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변이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레그단비맙)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변이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레그단비맙)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15일 생물학과 의학 분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온라인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된 일본 다이치 야마소바 도쿄대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 치료에 셀트리온의 레그단비맙, GSK와 비어의 소트로비맙, 아스트라제네카의 틱사게비맙 3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가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야마소바 교수 연구팀이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 BA.4, BA.5, BA.2.75에 대한 10개의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와 3개의 항체칵테일치료 효능을 평가한 연구에서 도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레그단비맙, GSK와 비어의 소트로비맙, 아스트라제네카의 틱사게비맙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2, BA.4, BA.5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최강변이로 꼽히는 켄타우로스 변이에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에 청신호와 다름없다. 렉키로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BA.5 이후 우세종으로 유력한 켄타우로스 변이에 렉키로나의 치료 효과가 있다면 다시 활발히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이미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치료 효능 검증을 시작한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치료 효능을 자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렉키로나가 켄타우로스 변이에 효과가 있는 건 Q493 아미노산 변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켄타우로스는 다른 오미크론 변이와 달리 Q493 아미노산 변이가 없어 렉키로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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