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결정 자료 될 수 있어 시장 관심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전주대비 6000명 증가
BOE, 23년만에 빅스텝 단행… 기준금리 1.75%
루시드 모터스, 실적 실망에 10% 가까이 급락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지속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지속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지속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2포인트(0.41%) 오른 1만2720.58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5.68포인트(0.26%) 내린 3만2726.8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3.23포인트(0.08%) 떨어진 4151.94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현지시간으로 5일 발표된다. 미국의 노동시장과 경기 등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결정할 잣대가 될 수 있는 지표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현재 시장은 7월 비농업일자리 수가 25만8000개로 늘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월(37만2000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 신호가 엿보인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2만5810명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다. 이 회사의 7월 감원 계획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대비 6000명 늘었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연준 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은 여전하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피츠버그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준은 금리를 4%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갈 것”이라며 “이 같은 수치는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23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BOE의 기준금리는 1.75%가 됐다. BOE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췄다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올리고 있다.

BOE가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9.4%를 기록했다. BOE는 올해 4분기에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상장 후 2만%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낸 AMTD 디지털(-27.27%)이 두자릿수 급락했다. 인텔(-1.37%), 월트 디즈니 컴퍼니(-0.83%), 스냅(-0.77%), 버진 갤럭틱(-0.73%), 버크셔 해서웨이B(-0.70%), 애플(-0.19%)도 소폭 내렸다.

반면 AMD(5.93%), 아마존(2.19%), 엔비디아(1.70%), 넷플릭스(1.40%),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25%), 메타(1.05%), 쿠팡(0.83%), 마이크로소프트(0.42%), 트위터(0.17%), 알파벳A(0.09%), 알파벳C(0.08%)

친환경차 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루시드 모터스(-9.73%)는 2분기 주당 손실이 0.33달러를 기록했고, 연간 생산목표를 2만대에서 6000대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0%에 육박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매출도 9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억5700만달러)를 크게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1.12%)도 1%대 내렸다.

반면 니콜라 코퍼레이션(6.28%)은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해 급등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손실이 주당 0.2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27달러보다 나은 성적이다. 매출도 1813만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1650만달러보다 높았다. 이외에 로즈타운 모터스(1.71%), 테슬라(0.40%)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2달러(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0.50달러(1.7%) 오른 온스당 180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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