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법인 휴직 상태
원격의료 스타트업서 재능 기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31세)씨가 2019년 입사한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 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던은 미국에서 원격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하고 치료·상담을 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운용하는 ADHD 전문 원격의료 스타트업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DHD 전문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비즈니스 전략 관련 자문을 맡고 있다. 최씨는 2020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던의 설립 초기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비정기적 무보수 자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민정씨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진 것은 그가 재벌가 자제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2014년 해군에 자원입대해 주목을 받았다.

최씨는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하다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배치돼 아덴만 파견을 다녀왔고 2017년 전역했다.

이후 최씨는 2018년 중국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한 뒤 국제통상과 정책대응 전문 조직인 인트라(INTRA) 부서 소속으로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근무했다.

올해 최씨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법인 전략파트로 이동해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의 업무를 맡다가 휴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33세)와 장남 최인근씨(27세)는 각각 바이오 전문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에너지 전문 회사인 SK E&S에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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