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대체카고 확보 등 천연가스 안정적 수급에 만전"
산업부 "비축량 91만톤으로 상회, 수급계획 문제없어" 반박
민간 수입사와 협력체계, 올겨울 '에너지 대란' 가능성 일축

국내 천연가스 도입을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25%까지 떨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졌다. 산업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급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국내 천연가스 도입을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25%까지 떨어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졌다. 산업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급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 겨울 국내 가스 공급 대란이 우려된다. 국내 천연가스 도입을 책임지는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8일 한국경제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현재 비축량이 25%까지 떨어진 137만톤으로 알려졌다. 이는 겨울철 열흘 치 수요량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연말까지 1000만톤의 천연가스를 추가 도입해야 올겨울 에너지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가스 공급을 줄였고, 유럽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추가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에 겨울철 전력 대란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가스공사는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반박 자료를 냈다. 당시 공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수급관리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제적‧체계적 대비를 통해 천연가스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하반기 수급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산업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름철 폭염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해 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예년보다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스공사 재고(7일 기준)는 34% 수준(181만톤)으로 비축의무량(약 91만톤)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물량을 동절기 전까지 미리 확보하기 위해 현물구매와 단기계약, 해외지분투자를 통한 물량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기확보 물량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하면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올 4월부터는 가스공사의 LNG 재고가 만재재고(저장시설의 약 9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현물구매를 통한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지난 7월에도 약 345만톤의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물량을 적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산업용 연료대체, 타발전원 활용을 비롯한 천연가스 수요를 절감하는 방안도 추진 중으로 필요에 따라 가스공사와 민간 직수입사 간 물량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LNG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는 민간 직수입사들과 수시로 민관 천연가스 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며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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