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시내 도로 곳곳 침수

8일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서울시에는 하루 만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차도 등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8일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렸다. 서울시에는 하루 만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차도 등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려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차도 등이 전면 통제됐다.

8일 서울시에 하루 만에 200㎜가 넘는 비가 퍼부었다. 시내 도로 곳곳에 물이 넘쳐 자동차가 물에 빠지는 등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오후 10시10분 현재 서울남부와 경기남부에는 시간당 7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이 위치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오후 9시까지 1시간동안 비가 136.5㎜ 내렸다.

물폭탄은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10시 기준 경기 광명 291.0㎜, 부천 238.0㎜, 인천 부평 225.5㎜ 등 수도권 곳곳에 물 폭탄이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도 비가 그치질 않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8시40분 안양천 오금교 일대 홍수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하천변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9시쯤 “집중호우로 1호선 구로에서 부천역 선로 일부가 침수돼 전동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지됐다”며 "전동열차를 이용하는 고객께서는 가급적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앞서 행안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 호우에 대응해왔다.

이날 오후 9시30분께 남부순환로 학여울역∼대치역 일부 구간과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하차도에 양방면 차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우상황 점검을 위해 9시50분께 서울시청 상황실에 긴급히 복귀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9호선 동작역이 폐쇄되고 다른 역들도 일부 침수됐다. 또 노들역과 사평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 잠수교도 양방향 보행자와 차량이 전면통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에 인명피해가 없도록 행정안전부, 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 등에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축대·옹벽,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점검과 대피 안내를 강화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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