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오르고, 나스닥-S&P500 하락
BB&B·AMC 엔터 등 밈 주식은 폭등
AMTD 디지털, 이날도 48.08% 폭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서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경고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했다.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서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경고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했다.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권서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경고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7포인트(0.09%) 오른 3만2832.54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13포인트(0.12%) 내린 4140.0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3.10포인트(0.10%) 떨어진 1만2644.46으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2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인 81억달러를 밑돌 것이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전체 매출은 67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희망은 오는 10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8.7%다. 전월(9.1%)에 비해 하락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시장에서는 앞서 5일 공개된 7월 고용시장에서 노동시장이 예상외로 견조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꺾인 것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정도에 그칠 수 있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국방 관련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4.24%)가 지분 손실과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춘 여파로 두자릿수 하락했고, 엔비디아(-6.30%)도 급락했다.

AMD(-2.19%), 아마존(-0.99%), 마이크로소프트(-0.92%), 애플(-0.29%), 쿠팡(-0.16%), 알파벳A(0.14%), 알파벳C(-0.07%), 인텔(-0.03%) 등이 줄줄이 내렸다.

넷플릭스(2.96%), 스냅(2.36%), 메타(1.88%), 트위터(0.96%), 버크셔 해서웨이B(0.07%)는 상승했다.

리비안(6.78%), 루시드 모터스(3.71%), 테슬라(0.78%) 등 친환경차 관련주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는 전일 미국 상원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때문이다. 해당 법안에는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를 8만달러까지 할 수 있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니콜라 코퍼레이션(-3.23%)은 공급망 악화 우려 등으로 인해 3%대 하락했다.

상장 후 2만%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AMTD 디지털은 이날도 48.08% 폭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급락 중이다.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거론되는 ‘밈 주식’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는 39.83% 올랐고, 게임스탑(8.57%),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7.93%)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0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805.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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