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나스 2.0' 내년 8월부터 대형선박 23척 순차적 탑재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2.0'을 탑재한 대형선박이 자율운항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2.0'을 탑재한 대형선박이 자율운항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Avikus)가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선박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하이나스 2.0에는 회사가 2020년 개발해 상용화한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1.0)인 ‘자율제어’ 기술이 추가됐다. 

하이나스 2.0은 자율운항선박 시스템 중 2단계에 해당한다. 대형선박(상선)과 소형선박(레저보트)을 통틀어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아비커스가 최초로 기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상황 인지 및 판단을 통해 속도제어와 충돌회피 등 다양한 돌발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축적된 운항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고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출력을 제어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앞서 아비커스는 국내·외 선사로부터 총 170여기의 하이나스 1.0과 인공지능(AI) 기반 항해보조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50여기를 수주했다. 아비커스는 이와 함께 올해 6월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세계 첫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 결과 증명서(SOF·Statement of Fact)를 획득하기도 했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에 부여한 최초의 증명서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장 선점과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비커스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트쇼 중 하나인 ‘포트로더데일’에 참가해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기술의 고도화로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업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선급과 국가들의 승인을 획득해 전 세계 모든 대형선박에 하이나스 2.0이 탑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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