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주연 강동원, '외계+인' 촬영 때 도움 줘
최동훈 감독은 친구 같은 감독, 밤새 이야기 나눠
김우빈과 소지섭 출연하는 현시대 CG 구현에 감탄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외계+인’ 1부에서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분한 배우 류준열과 만났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 '전우치'에서 ‘전우치’ 역을 맡았던 강동원의 조언을 받았다. '외계+인' 시리즈는 '전우치'의 확장판이자 업그레이드 작이라 할 수 있다. 한국판 히어로 물의 본격화라는 감독의 야심을 실현한 작품의 주연이 된 류준열. 그는 '신인 시절부터 함께 영화작업을 하고 싶었던 감독과 만나는 꿈을 이뤘다'라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쇼케이스 레드카펫.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쇼케이스 레드카펫. 사진=CJ ENM 제공

"여러 작품을 하며 중요하게 느낀 건 감독님과의 호흡인 것 같아요. 감독님의 연출과 소통 과정이 중요한데. 감독님은 배우에게 부담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감독님은 소통이 돼서 좋았고. 누구보다 친구 같아요. 아시다시피 워낙 이야기꾼이시고요. 수다를 그렇게 나눌 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도 너무 재미있게 들리고요. 얼마 전에도 해가 뜰 때까지 이야기 나눴어요. '우리는 헤어지는 시간은 항상 똑같다. 다만 점심에 만날지 저녁에 만날지 시간을 조율하자' 말씀하셨죠. (웃음)"

영화 '외계+인' 1부 4DX 특수 포맷 포스터.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 4DX 특수 포맷 포스터. 사진=CJ ENM 제공

류준열은 관객들이 '외계+인'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에 대해 '역사 속 시대에 외계인이 존재했다면'이라는 질문을 되던졌다. '현시대에 외계인을 표현하듯 고려 시대 사람들이 상상했던 외계인 모습은 무엇이고 어떻게 표현했을까'라는 상상의 날개. 현대에서 표현되는 외계인과 과거에서 표현되는 외계인. 그들의 시간이 열린다는 것.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 드라마와 액션이 펼쳐진다는 것. 류준열은 이런 것이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청량함을 가져다줄 키포인트로 꼽았다.

"과거(고려) 장면의 CG는 제가 많이 차지하고 있지 않고 직접 연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현대 장면을 보며 놀랍게 느껴졌어요. 'CG가 이렇게까지 되나', '감독님이 구현하고자 한 것이 이런 거구나'라면서요. 저도 (김)우빈 씨나 (소)지섭 선배님 촬영할 때 현장 놀러 가면 블루매트 아니면 세트장에서 촬영하다 보니 쉽게 상상을 할 수 없었거든요.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게 이렇게 연출이 됐구나'하며 현대 부분에서 즐겼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외계+인' 비하인드 스틸.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비하인드 스틸. 사진=CJ ENM 제공

'이안' 역의 김태리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 이후 약 3여 년 만에 다시 합을 맞췄다.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류준열에 대한 격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는 김태리. 그만큼 류준열에게도 김태리는 동료애가 깊이 드는 친구다. 류준열이 영화 '돈'(2019) 촬영 당시 유지태는 '주변에 동료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고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놔라, 그게 나중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거다'라는 조언을 던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라고 말하지 안 했지만 김태리와의 관계에서 와닿는게 있다.

"(김)태리 씨는 저도 격하게 아끼는 배우예요. 배우가 또 다른 배우를 친구로 가깝게 두면서 작품 이외의 것으로 공감대를 두며 대화를 하는 것. 작품 안에서 인물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서로 출연작을 모니터 해주면서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태리 씨와 그렇게 지내는 와중에 작품을 함께하게 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의지가 되고요. 인간이 가진 두려움도 없어지고. 면밀한 부분까지도 얘기할 수 있어서 힘이 많이 됐습니다.“

영화 '외계+인' 비하인드 스틸.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비하인드 스틸. 사진=CJ ENM 제공

"저는 언제나 머리를 단정하고 관리하기 쉬운 짧은 머리를 선호해요. '무륵' 캐릭터를 위해 1년여간 머리를 길렀는데 힘들었지만 행복한 순간이죠. 이유 없이 기르면 설명하는데 애를 먹고요. 힘들지만 왜 힘든지 설명하는게 더 즐거운 경험인 것 같아요. 저는 머리 기르고 사진 보면서 '내 머리가 이렇게 길었었나', '이렇게 길 수도 있나', '이렇게 기르고 있구나'라며 여러 가지 경험했어요. 만약 3부가 나오고 4부가 나오면 제가 머리를 또 길러야 하는데 되묻고 싶어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그 모습을 만날 준비가 되셨는지. (웃음)"

배우 류준열. 사진=CJ ENM 제공
배우 류준열. 사진=CJ ENM 제공

영화 '외계+인' 1부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2부는 2023년 개봉 예정이다. 또한 류준열은 현재 영화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머니게임'의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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