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달 패스트트랙으로 사건 이첩… '먹튀' 의혹 수사

쌍용차 인수 추진으로 주목받던 에디슨모터스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이익을 챙긴 ‘먹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에디슨EV 홈페이지
쌍용차 인수 추진으로 주목받던 에디슨모터스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이익을 챙긴 ‘먹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에디슨EV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쌍용차 인수 추진으로 주목받던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불발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등 일명 ‘먹튀’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전날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최종 무산됐는데, 이 과정에서 대주주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고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인수 후 에디슨EV로 사명 변경)를 인수했다. 

이후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는 인수일이 속한 6월에만 9230원에서 4만7950원까지 다섯 배 이상 폭등했다. 무상증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같은 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실현을 하면서 일반 주주가 피해를 입는 등 먹튀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3월30일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를 상대로 5월에는 채권자 8명이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 측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불공정거래 혐의 등을 포착해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이후 첫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에디슨모터스가 ‘기업사냥’ 방식으로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는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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