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월 9.1%에서 7월 8.5%로 크게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월 9.1%에서 7월 8.5%로 크게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이 증시를 자극해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10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8포인트(2.89%) 뛴 1만2854.8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7월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월 9.1%에서 7월 8.5%로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7% 상승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머물 수도 있다는 전망이 급속히 힘을 받았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라 전달과 같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6.1%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의 0.7%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돌았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27%에서 3.14% 수준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78%에서 2.76%로 소폭 내려 2년물 국채금리와의 역전폭을 줄였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금융 관련주는 2% 이상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내리면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6.16%) 애플(2.59%) 구글 모기업 알파벳(2.63%) 아마존(3.53%) 주가는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장기투자 최우선 종목으로 구글 모기업 알파벳 대신 메타를 꼽으면서 급등했다. 메타는 전일보다 5.82% 오르며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69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처분했다는 보도에 주가가 3.8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는 연준에 안도감을 줘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낸시 데이비스 콰드래틱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에 “7월 CPI의 둔화는 연준에 상당한 안도감을 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매니징디렉터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지만 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3포인트(9.32%) 하락한 19.74를 기록했다. 지수가 20을 밑돈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43달러(1.58%) 오른 배럴당 9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13.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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