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한 상황.  사진=연합뉴스 제공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한 상황.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중부지방에 이어 충청권에도 폭우가 집중되며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에는 전날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하천 범람과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현재도 수도권에 다시 비가 오는 등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전날 오후 7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비의 양은 충북 제천(백운) 219.5㎜, 충남 공주(정안) 174.0㎜, 단양(영춘) 173.0㎜, 대전(장동) 171.0㎜, 청주 143.7㎜ 등이다. 

대전에서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일 강수량이 156.1㎜를 기록했다. 오후 2시 기준 집중호우로 2명이 대피하고, 침수피해 11건이 발생했다. 대전시에서는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전날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충남에서는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부분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평균 79.6㎜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도는 전날 오전 0시 30분을 기해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도와 시·군 등에서 모두 52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집중호우 대비 상황을 보고받는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 전날 오전 3시 40분을 기점으로 하상도로 전 구간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는 11건, 시·군에는 14건 등 총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나무 쓰러졌다는 신고가 23건, 배수불량 신고가 6건이었다.

산사태 위기 경보도 한단계 격상됐다.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충청권 4개 지역에 대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에 밤이 되면 비가 강해지는 '야행성 폭우'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수도권 모두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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