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1.27%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73%, 2.09% 올랐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1.27%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73%, 2.09% 올랐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다시 확산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38포인트(1.27%) 오른 3만37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88포인트(1.73%) 상승한 4280.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67.27포인트(2.09%) 뛴 1만3047.1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월 저점 대비 23%가량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6월 저점 이후 각각 17%, 14%가량 올랐다.

앞서 공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미국 7월 수입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전달 기록한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인 1.0% 하락보다 더 크게 내렸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엇갈렸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12개월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5.2%에서 낮아졌다. 반면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스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현금을 유지하고 6월 저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던 모든 운용사들이 시장에 다시 복귀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고 고용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경제지표가 이미 긴축의 효과를 보고 있어 계속 둔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환영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아직 이를 가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종목별로 애플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서도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장 대비 2.15% 상승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는 자진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하면서 1% 이상 떨어졌다. 

포쉬마크(POSH)는 온라인 시장이 예상보다 낮은 수익 예측을 발표한 후 8.39% 하락했다. 외식용 기술 플랫폼인 토스트(TOST)는 연간 가이던스를 높이고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7.27% 상승했다.

또 펠로톤(PTON)은 회사의 전략적 변경의 일환으로 거의 8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13.6% 상승했다. 대표적 밈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21% 이상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7.5%에 달했다. 전장의 57%와 비슷한 수준이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2.5%로 전장의 43%와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포인트(3.32%) 내린 19.53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석유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된 지 하루도 안 돼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우려 완화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25달러(2.38%) 내린 배럴당 9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8.3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815.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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